구관당상(勾管堂上)
구관당상은 조선 후기, 비변사 제조 중 변통 사무를 담당하던 관직이다. 계차에 따라 선임되고 정원은 없었다. 초기에는 주로 군사 관련 사안이 많았으나 점차 사회 경제적 사안으로 확대되었다. 팔도 구관당상은 비변사 제조 중 각 도의 사무에 익숙한 자를 차출하였고, 유사당상이 구관당상을 도와 각 도의 사무를 살폈다. 이로 인해 지방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이 강화되었다.인조 때에는 강도(江都), 염철(鹽鐵) 등에 구관당상을 임명하여 전비 태세 및 재정 보충 대책을 강구하였고, 현종 때에는 진휼재생(賑恤裁省), 제언사(堤堰司) 등에 구관당상을 임명하였다. 숙종 때에는 기민(飢民), 양역(良役), 연해어염(沿海魚鹽), 팔도(八道), 선혜청(宣惠廳) 등에 구관당상을 차출하여 해당 변통 사안을 전관하도록 하였다. 영조 때에는 공시(貢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