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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말려 기름에 튀긴 다음에 튀긴 밥알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힌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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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말려 기름에 튀긴 다음에 튀긴 밥알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힌 음식.
내용

연례나 제례에서 필수음식으로 쓰이는 주4이다. 산자의 어의에 대해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쌀알을 튀기면 마치 꽃처럼 부풀어 벌어지므로, 이렇게 만든 고물을 묻힌 유전병류를 산자라 한다.”고 하였다. 즉, 산자는 주1의 모습에서 붙여진 음식명이다. 이것은 가정에서도 만들지만 조선시대 후기는 널리 상품화되었다. 특히, 곡창인 전라남도의 백산자는 예로부터 명물로 알려졌다.

산자 만드는 법은 찹쌀가루를 약주나 탁주로 축이듯이 반죽하여 주2에 찐다. 그런 다음에 방망이로 꽈리가 일도록 저어서 밀판에 밀가루를 바르고 0.7㎝ 정도의 두께로 민다. 이것을 가로 2㎝, 세로 3㎝ 정도로 썰어 겉이 갈라지지 않게 바람이 없는 그늘이나 더운 방바닥에 말린다. 이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마르면 기름에 두번 튀겨서 속이 바삭하게 만들고, 끓는 물에 흰 엿과 꿀을 섞어 조린 것이나 주3을 발라 고물을 묻힌다. 산자는 고물에 따라서 매화산자 · 밥풀산자 · 백산자 등으로 구분되며, 반죽의 재료에 따라서 묘화산자 · 메밀산자 등으로 불린다.

매화산자는 4, 5일간 밤이슬을 맞혀 습기가 알맞게 밴 찹쌀을 술에 적시고 이를 건져 다시 하룻밤 재웠다가 뜨거운 무쇠솥에서 볶아 매화처럼 튀겨지면 고물을 묻힌 것이다. 붉은색 기름으로 물들여 분홍색 고물을 만들기도 한다. 붉은색 기름은 끓는 기름에 지초를 넣어 우려낸 것이다. 고물을 묻힐 때 백색과 홍색으로 매화문양을 놓기도 한다. 밥풀산자는 찹쌀을 하룻밤 물에 담갔다 시루에 쪄서 그늘에 말린다. 그런 다음에 쌀알이 온전한 것과 부서진 것을 선별하여 술에 10시간 정도 축인 뒤에 각각 낮은 온도의 기름에 넣어 튀겨내어 고물로 삼은 것이다.

백산자는 쌀로 만든 백당을 묻혀 눈처럼 희고 소담한 모습으로 만든 것이다. 백당은 곡창지대인 전라도일대의 것이 유명하므로 백산자도 전라도지방의 것이 유명하다. 묘화산자는 밀가루에 꿀을 섞어 만든 반죽을 튀겨 고물을 묻힌 것이다. 메밀산자는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반반으로 섞어 반죽하여 만든 것이다. 산자 중 분홍색의 고물을 묻힌 것은 흰색의 것과 함께 축하음식으로 쓰이고 제례에서는 흰색만이 쓰인다.

참고문헌

『한국음식(韓國飮食)-역사(歷史)와 조리(調理)-』(윤서석, 수학사, 1983)
주석
주1

인절미나 경단 따위의 겉에 묻히거나 시루떡의 켜와 켜 사이에 뿌리는 가루로 된 재료. 콩, 팥, 녹두, 참깨 따위로 만든다.    우리말샘

주2

떡이나 쌀 따위를 찌는 데 쓰는 둥근 질그릇. 모양이 자배기 같고 바닥에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다.    우리말샘

주3

엿 따위를 고는 과정에서 묽게 고아서 굳지 않은 엿.    우리말샘

주4

한국의 전통 과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유밀과, 다식, 정과, 과편, 숙실과, 엿강정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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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윤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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