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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문신 · 학자 이이가 왕도정치에 대한 경륜(經綸)을 문답체로 서술해 선조에게 올린 문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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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 학자 이이가 왕도정치에 대한 경륜(經綸)을 문답체로 서술해 선조에게 올린 문답서.
내용

이이가 34세 되던 해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로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에서 주1하면서 지은 것이다. 논군도(論君道) · 논신도(論臣道) · 논군신상득지난(論君臣相得之難) · 논동방도학불행(論東方道學不行) · 논아조고도불복(論我朝古道不復) · 논당금지세(論當今之勢) · 논무실위수기지요(論務實爲修己之要) · 논변간위용현지요(論辯姦爲用賢之要) · 논안민지술(論安民之術) · 논교인지술(論敎人之術) · 논정명위치도지본(論正名爲治道之本) 등의 11편으로 되어 있다.

「논군도」에서는 임금이 어떻게 통치해야 할 것인지 임금의 도리를 자세하게 논하였다. 즉,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 호걸들을 제제해 억눌러서 다스린 3왕(三王) · 5제(五帝)와 재주와 지혜는 부족해도 현명한 사람에게 맡겨서 다스린 주나라의 성왕(成王)이나 은나라의 태갑(太甲), 그리고 재주와 지혜가 뛰어났어도 자신의 총명함만 믿고 여러 신하들을 불신하다 망한 하걸(夏桀) · 은주(殷紂), 재주와 지혜가 부족해 간신들만을 믿고 의지하다가 혼란하게 된 주나라의 난왕(赧王)이나 한나라의 원제(元帝) 등의 실례를 들어 어떻게 통치하는 것이 임금의 바른 도리인가를 명쾌하게 논술하였다.

「논신도」에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나아가 겸선천하(兼善天下 : 천하와 더불어 선한 일을 함)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물러나 독선기신(獨善其身 : 자기 혼자만 선한 일을 함)하는 신하의 도리를 역사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논군신상득지난」에서는 현군(賢君)과 현상(賢相)이 만나기 어려웠던 역사적인 사례를 열거하면서 도학을 존숭할 것을 논술하였다.

「논동방도학불행」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도학이 행해지지 못했던 예를 논하였고, 「논아조고도불복」에서는 당시까지 고도(古道)가 우리나라에서 행해지지 못했던 예를 논하였다. 「논당금지세」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의 형세에 대해 논하고, 삼대(三代)의 지치(至治)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술하였다. 「논무실위수기지요」에서는 주2해 모든 폐해를 혁신할 것을 논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입지(立志)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논변간위용현지요」에서는 간신과 충신을 가리어 간신을 멀리하고 현인들을 등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논안민지술」에서는 현신들을 등용하고 폐법(弊法)을 혁신해 백성들을 구제하며 언로를 넓히어 누구의 말을 막론하고 좋은 말은 항상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부국을 비롯한 안민의 방법을 역사적인 예를 들어가며 논하였다. 「논교인지술」에서는 이미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평화롭게 된 후에 윤리 도덕을 교육시킬 것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을 논하였다.

그리고 끝으로 「논정명위치도지본」에서는 당시의 급선무가 주3이며, 안민은 정명(正名)으로써 이룰 수 있다 하여 역사적인 예를 들어가며 정명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근본이 됨을 논하였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

주석
주1

조선 시대에, 유능한 젊은 문신들을 뽑아 휴가를 주어 독서당에서 공부하게 하던 일. 세종 8년(1426)에 시작하여 세조 때 없앴다가 성종 24년(1493)에 다시 실시하였다.    우리말샘

주2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씀.    우리말샘

주3

백성이 안심하고 편히 살게 함.    우리말샘

집필자
조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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