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집 ()

명암집 / 정식
명암집 / 정식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정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1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정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정식의 유집은 본래 10여 권에 달했는데, 조덕상(趙德常)이 산정(刪定)한 것이 고본(稿本)으로 보존되어 내려왔다. 여기에 정식의 현손 정호선(鄭好善)이 수록되지 않은 유문을 수집하여 편집한 후에 부록을 붙여 1901년(광무 5)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조덕상·조성가(趙性家)의 서문과 권말에 이원배(李元培)·허유(許愈)·정호선·정규석(鄭圭錫) 등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6권 3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권1∼3에 시 564수, 권4에 서(書) 17편, 기(記) 7편, 발(跋) 4편, 권5에 녹(錄)·전(傳)·상량문·제문, 권6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묘지명·장계·교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다른 사람의 경우와는 달리 사경(寫景)·기행(紀行)·감흥(感興)·영회(詠懷)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심회(心懷)의 영출(詠出)에 있어 세간의 공명과 끊게 된 데 대한 자각이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는 편이며, 만년의 작품 중에는 은거지락(隱居之樂)에 치중한 것이 많다.

저자는 종주대의(宗周大義)를 숭상한 사람으로, 그와 관련된 것을 읊은 것도 있다. 선자(仙字)와 학자(鶴字)가 자주 노출된 것이 주의를 끈다. 그리고 기인(奇人) 김시습(金時習)의 생애와 문학을 흠모하는 정이 시 중에 표명되어 있다. 시의 특징은 표면은 유가(儒家), 내면은 도선(道仙), 의기는 존주(尊周), 심상은 초탈(超脫)이라는 말로 나타낼 수 있다.

기 가운데 「촉석루중수기(矗石樓重修記)」에는 명기(名妓)에 대한 언급이 있다. 특히 「의암비기(義巖碑記)」에는 의기(義氣) 논개(論介)의 사적이 기술되어 있다. 논개의 절의를 기리는 뜻에서 이 비를 세워준 것이며, 그 비명(碑銘)은 사언팔구 격구운체(隔句韻體)로 되어 있다.

발(跋)은 엄자릉(嚴子陵)·제갈량(諸葛亮)·주희(朱熹)의 유상(遺像)과 이백(李白)의 착월도(捉月圖)를 그리고 각각 그것에 붙인 것이다. 이런 사실에서 저자는 화필(畫筆)에도 뛰어났던 듯하며, 이러한 인물의 세계에서 자신을 발견하려고 한 뜻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

녹의 「관동(關東)」·「청학동(靑鶴洞)」·「두류(頭流)」·「가야산(伽倻山)」·「금산(錦山)」·「월출산(月出山)」 등은 강산을 두루 답사 내지 와유(臥遊)한 기행문으로 문장이 우수하다.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조기대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