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서(剩書)
권8의 「경제고설(磬制考說)」은 악기 경(磬)의 치수를 고찰한 것으로, 평소 『악학궤범』과 『주례』에 소개된 경의 크기가 다른 것에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1792년(정조 16)에 세종대 계축에 만들어진 것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상고하게 된 것이다. 권9의 「의례차설(儀禮箚說)」은 사관례(士冠禮), 사혼례(士昏禮), 사상견례(士相見禮), 향음주례(鄕飮酒禮), 향사례(鄕射禮), 빙례(聘禮), 공식대부례(公食大夫禮), 근례(覲禮), 상복(喪服), 사상례(士喪禮), 사우례(士虞禮), 특생궤식례(特牲饋食禮), 소뢰궤식례(少牢饋食禮) 등에 자신의 견해를 정리한 것이다. 맨 마지막장의 지문에 따르면, 1784년(정조 8) 여막(廬幕)에서 『의례』를 처음 읽고, 1790년(정조 14) 심제(心制) 때 다시 읽었다고 언급하고, 1793년(정조 17) 가을 10년만에 아산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