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약수리 벽화 고분 ( )

선사문화
유적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실내생활도 · 사신도 관련 벽화무덤. 횡혈식석실분.
이칭
이칭
약수리벽화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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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실내생활도 · 사신도 관련 벽화무덤. 횡혈식석실분.
개설

약수리는 강서세무덤과 덕흥리벽화고분 등 고구려 벽화고분이 다수 분포하는 지역으로 약수리벽화고분군은 태성저수지 서북단의 구릉 위에 위치하고 있다. 1958년에 발굴조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강서약수리벽화고분은 현재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용

고분의 방향은 서쪽으로 10°정도 치우친 남향이다. 무덤칸(묘실)은 언덕을 깎아 돌로 축조하였는데 그 위치는 반지하이다. 내부는 안길(연도)과 앞칸(전실), 앞칸 동서의 감(곁칸), 사잇길(묘도), 안칸(현실)으로 이루어진 두방무덤(이실묘)이다. 앞칸 서북벽에 붙은 바닥에는 제단이 있고, 안칸 서벽과 북벽의 일부와 붙은 바닥에는 관대가 있다. 안길 밖으로는 경사진 통로를 내고 안길 입구와 앞칸과 사잇길 입구에는 각각 문을 달았다. 안길은 길이 1.4m, 안쪽 너비 1.1m, 안쪽 높이 1.48m이고, 앞칸은 남북 길이 2.66m, 동서 너비 2.84m, 높이 3.22m이며, 안칸은 남북 길이 3.42m, 동서 너비 3.12m, 높이 3.5m이다.

천장은 궁륭삼각 고임식이며 무덤칸 안은 모두 백회를 발랐다. 벽감과 천장부의 3각 굄 부분을 제외한 묘실의 벽과 천장부 전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안칸의 네 벽면에는 도리에 의해 아랫부분과 윗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안칸 벽화의 주제는 주인공 부부의 실내생활과 사신이다. 앞칸에는 주인공의 대형 행렬도, 대규모의 사냥그림, 마굿간, 부엌, 방앗간, 문지기장수, 외양간, 주인공의 실내생활, 시중군들의 움직임 등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다. 북벽에는 주인공 부부의 실내생활과 현무, 동벽에는 청룡과 해, 서벽에는 백호와 달, 남벽에는 주작을 각각 배치하였으며, 각 벽에는 구름무늬와 별자리들을 그렸는데 그 중 북벽에는 북두칠성이 있다. 북벽에는 성곽도(城郭圖)가 그려져 있는데, 네 면에 2층 문루가 있고, 성의 모서리에는 각루가 있으며, 여러 채의 기와집이 보인다. 건물의 묘사에서는 기둥과 공포, 도리 등의 그림으로 당시의 목조구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사냥장면은 고구려 사냥그림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삼월 삼짇날 평양낙랑 언덕에서 행해졌던 국가적인 사냥경기를 재현해 주는 역사기록화이다. 사냥도는 사냥꾼들이 북을 치고 뿔나팔을 불며 사냥터로 가는 장면과 사냥을 하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냥을 하는 장면은 고구려인들이 말타기와 활쏘기에 능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사슴과 범을 사냥하는 장면이 매우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행렬도는 고구려의 행렬제도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의의와 평가

이와 같이 약수리 벽화무덤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고구려 벽화무덤의 변천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 중요한 가치가 인정되어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참고문헌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전호태, 풀빛, 1999)
『고구려고분벽화(高句麗古墳壁畵)』(이태호·유홍준, 도서출판 풀빛, 1995)
『한국벽화고분(韓國壁畵古墳)』(김원룡, 일지사(一志社), 1980)
「약수리벽화무덤」(북한문화재자료관 http://north.nric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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