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역서(曆書) 혹은 역사 연표이다. 2권 1책. 목판본. 1758년(영조 34) 간행되었다. 권1에는 북송의 소옹(邵雍)이 쓴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의 상수학적 원리에 따라 천지 자연 및 인간의 역사를 원(元)·회(會)·운(運)·세(世)·세(歲)·월(月)의 역법 단위별로 도표화하여 기록하였다.
즉, 1원은 12회(12만 9600년), 1회는 30운(1만 800년), 1운은 12세(360년), 1세는 30년, 1년은 12월의 기초 수리를 바탕으로, 원회도(元會圖)·회운도(會運圖)·운세도(運世圖)·세세도(世歲圖)·세월도(歲月圖)의 5개 도표를 만들고 그 위에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단, 소옹은 세·월·일·진(歲月日辰)으로 원·회·운·세(元會運世)의 비례를 만들었으나, 홍계희는 원·회·운·세로 세·월·일·진의 비례를 만들었다. 또, 각 도표의 머리에는 도표 작성의 원리와 각종 참고 사항들을 부기해놓았다.
원회도는 1원을 12회로 세분한 도표로서 12단으로 구성하였다. 즉, 제1회에 우주의 시작(天開), 제2회에 지구의 생성(地闢), 제3회에 만물의 창조(開物), 제6회 말에 국가 역사의 시작(唐堯之始), 제7회에 순(舜)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제11회에 만물의 소멸을 기록하였다.
회운도는 회를 운으로 세분한 도표로서 총 360칸(1칸은 360년)으로 구성되었다. 제7회 경오회(庚午會)의 12칸에 순(舜) 41년∼영조 20년까지의 역사가 표시되어 있다.
운세도는 운을 세로로 세분한 것으로 1만 800칸으로 구성될 것이나 기미운(己未運) 이상 무인운(戊寅運) 이하는 생략하고 중간의 20운(240세, 7, 200년)만을 240칸으로 도표화하였다.
세세도(世歲圖)는 세를 해로 세분한 연표로서, 계해운·무오세 이상 및 을해운·정축세 이하는 생략하고 중간 140세(4,200년)의 기간만 4,200칸(1칸 : 1년)으로 도표화하였다. 이는 본서에서 가장 중요한 도표로서, 매 칸에 중국의 기사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국의 기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록하여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권2에는 세월도와 저자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세월도는 홍계희의 독창적인 것으로 1384년(우왕 10)∼1743년(영조 19)의 1운(360년)과 1758년까지의 15년을 합친 월력표이다. 1653년 이전은 대통력(大統曆), 1654년 이후는 시헌력(時憲曆)에 따라 작성하였다.
발문에서는 역법과 역사의 이치를 하나로 파악하여, 천지의 기수(氣數)와 도리를 밝히고 인간의 바른 길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서술하였다.
역법은 음양성쇄의 변화를 탐색하는 것이며, 역사는 선악포폄을 획정하려는 것이다. 전통적인 성리학의 우주관·역사관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역사도해서이다.
그렇지만, 치밀한 수리 계산과 간편한 도표로서 당시의 상수학적인 역사철학 이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희귀한 자료이다. 규장각도서 및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