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부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북의 제조를 맡았던 경공장(京工匠)에 속하였던 장인들이었다. 조선 초기부터 고장 4인이 군기시(軍器寺)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1884년 군기시가 폐지될 때까지 존속되었다.
군기시에서 쓰이는 북 이외에 다른 기관에서 사용되는 북 종류의 악기를 제조하였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장악원(掌樂院) 소속의 고장이 따로 없는 것을 보면,『악학궤범』에 전하는 건고(建鼓)·삭고(朔鼓)·응고(應鼓)·뇌고(雷鼓)·영고(靈鼓)·진고(晉鼓) 등의 아악기에 드는 북 종류와 교방고(敎坊鼓)·장구(杖鼓)같은 당악기에 드는 북 종류, 그리고 정재(呈才)에 쓰인 대고(大鼓)·소고(小鼓)·무고(舞鼓) 등의 북들을 모두 맡아서 제조하였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