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41수, 권2에 서(書) 4편, 소 6편, 서(序) 1편, 묘갈명 1편, 권3에 행록 2편, 행장 1편, 제문 7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유장환(兪章煥)의 수연운(壽宴韻)을 비롯하여 이면우(李勉祐)·김우경(金友敬) 등과 주고받은 것이 많으며, 세속을 떠나 자연을 벗삼아 읊은 내용들이다. 서(書) 중 재종숙에게 보낸 답서는 당시 정도(正道)가 사라져가고 여러 가지 잡론이 일어나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는 내용이다.
소는 대부분이 사직소이다. 편말에 「제소설편말(題小說篇末)」과 「서언책후(書諺冊後)」가 있는데, 「서언책후」는 우리나라 단군과 중국 당나라 및 요나라의 기원운(紀元運)을 비교, 논술하고, 또한 우리나라 조선 태조와 명나라 태조의 창업운을 방운(邦運)에 결부시켜 비교, 서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