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59년 도천서원(道川書院)에서 간행되었다. 권두에 유주목(柳疇睦)의 서문과 권말에 유치명(柳致明)·이수용(李秀容)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4수, 부 4편, 서(書) 2편, 서(序) 1편, 상량문 1편, 표 6편, 책 3편, 권2∼4는 부록으로 유사·가장·행장·묘갈명·제문·만사·지구증유(知舊贈遺)·제현기문(諸賢記聞)·가록(家錄)·봉안문·상향축문·상량문·고유문(告由文)·서원중건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비록 몇 수 되지 않으나, 대개 문학적 아취가 있다고 평가된다. 「우음(偶吟)」으로 된 시제는 오언율시와 칠언절구 2수가 있는데, 모두 의경(意境)이 깊고 문체가 유려하여 멋과 향기를 풍긴다. 「만영(漫咏)」·「홍류동(紅流洞)」 2수도 고상한 의취가 언외(言外)에 담겨 있다.
한편, 정구(鄭逑)에 대한 「한강선생만사(寒岡先生挽詞)」가 있어 그의 학문적 연원을 밝혀준다. 부의 「제시벽간(題詩壁間)」도 문학성을 드러낸 작품으로, 임천(林泉)의 부운(浮雲)·유어(游魚)를 벗하여 유유자적하는 자신의 심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