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68년 현손 석균(石均)이 편집, 간행하였으며, 이동식(李東軾)의 서문과 후손 호종(鎬宗)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만사 121수, 애사 2편, 잡저 2편, 잠 1편, 권2에 서(序) 3편, 기 4편, 지(識) 3편, 상량문 1편, 제문 25편,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관해백운(觀海百韻)」은 바다를 구경하면서 1백개의 운을 붙여 노정과 경관을 읊은 것으로, 거센 파도와 험한 물결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낚시터의 경관과 태공망(太公望)·엄광(嚴光) 등이 때를 기다렸다는 고사를 읊으면서, 공명에는 천운이 있음을 서술하였다.
잡저의 「제정초설(除庭草說)」은 뜰에 잡초를 뽑아버리고 지란(芝蘭)을 심어 도연명(陶淵明)의 일취(逸趣)를 본받겠다는 것으로, 풀은 사욕에, 지란은 도심(道心)에 비유한 은사(隱士)의 충심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