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는 유치진(柳致眞)·정인섭(鄭寅燮)·오영진(吳泳鎭) 등에 의해 1958년에 서울에서 설립되었다.
국제극예술협회(ITI:International Theater Institute)는 국민간의 평화와 우의의 돈독, 세계 연극인의 상호 이해의 심화 및 창조적 협조를 위해 극예술의 지식과 실천의 국제적 교류를 도모할 목적으로 1948년 프라하에서 창립된 유네스코 비정부기관이며, 한국본부는 1958년 정식 가입함으로써 한국 연극의 국제교류가 본격화하였다.
이 단체의 초대 위원장은 유치진이었다. 2011년 현재는 최치림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회원수는 약 300여명이다.
한국 본부에서는 국내 주요 활동으로 매년 3월 27일 ‘세계연극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연 1회), 해외 연극인 초청 워크숍, 영화연극상 수상, 연극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출판활동으로 격월간지 《ITI 소식》을 내고 있다. 또한 영문으로『한국연극』(연감)을 발간하고 있으며, 1984년에는『제3세계희곡당선작』을 출판하였다. 1982년부터는 매년『공연예술정보』를 문예진흥기금로 발간하고 있다.
국제활동으로는 ITI 총회 참가(매 2년), ITI 집행위원회 참석(연 2회), 세계연극제(매 2년)와 제3세계연극제에 개인 대표와 극단이 참가하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와 연극제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 본부는 1981년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총회에서 집행위원국(16개국)으로 피선되었고, 현재까지 매 총회 때마다 집행위원국으로 피선되고 있다.
ITI는 7개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그 중 극작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과에 한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김정옥(金正鈺)은 199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Caracas) 총회에서 ITI의 회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차기(27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하였다. 김정옥은 이후 연임되어, 3번이나 회장직을 맡았다.
한국은 1981년 제3세계연극제를 개최하였으며, 1986년에는 서울에서 아시아올림픽연극제와 1988년 올림픽세계연극제를, 1991년에는 아시아-태평양연극제를 개최하였다.
1994년에는 한국·일본·중국 등 극동 3개국이 매년 각국 수도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베세토(BESETO)연극제를 창설하여 2010년에는 17회를 맞이했다.
1997년 제27차 ITI 총회가 서울·경기에서 개최되었다. 이 총회에는 49개국 175명의 대표단이 참가하였으며, 총회와 더불어 세계연극제, 세계대학연극축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국제 워크숍, 제4회 베세토연극축제와 심포지엄, 출판사업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ITI 한국본부는 한국 연극과 무용의 해외 진출 창구로서의 구실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극과 연극인의 한국 창구로서도 그 구실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