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본문 앞머리의 서명은 ‘국조보첩(國朝譜牒)’이다. 두 본이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데, 끝의 기사만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같은 책이다.
한 본은 총 106장으로 1907년 순종 즉위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또 한 본은 총 112장으로 영친왕의 기사가 첨가되어 1931년 이구(李玖)의 출생 사실까지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전자는 1907∼1910년 사이에 편찬되었고, 후자는 1931년 이후에 증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반부에 전주이씨의 세계(世系)와 역대 왕, 추존 왕들의 중요 기사를 약술하였고, 후반부에 왕들의 4조도표(列聖八高祖圖)를 실었다. 세계는 시조 이한(李翰)에서부터 17세 이양무(李陽茂)까지는 휘(諱)와 관직, 부인 성씨와 그들의 아버지 이름, 관직만 기록하였다.
18세 추존 목조(穆祖 : 李安社)에서부터 순조까지는 왕과 왕비의 휘·시호·휘호(徽號)·생몰·책봉·즉위년월일·중요기사·가족관계(왕자·공주 등 직계 비속만 수록)를 표기하였다. 왕과 선대의 이름 위에는 빨간 딱지를 붙여 가려놓았다.
후반부의 4조도표는 모두 47장(이본은 50장)으로, 왕·추존왕들의 부계 및 모계(모모계 포함), 고조 이하 4조의 계통을 밝힌 것이다. 철종·고종 등 입후한 왕들은 사친(私親 : 생부모)의 도표도 수록하였다. 내용이 간략하여 자료적 가치는 적으나 조선왕조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는 점이 특색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