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담양(潭陽). 자는 심원(深源), 호는 송만(松滿).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使) 국수성(鞠守成), 어머니는 밀양박씨(密陽朴氏) 진사(進士) 박석정(朴石精)의 딸이다. 정경세(鄭經世)의 문인으로 1613년(광해 5) 사마시(司馬試)에 그의 형 국함(鞠涵)과 함께 합격했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5세 때 이웃집 아이가 새 새끼를 잡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돈을 주고 사서 놓아주었다. 또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의 치병을 극진히 했다. 이름이 나는 것을 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경전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1650년(효종 1) 조정에서 정려(旌閭: 효자·충신·열녀 등이 살던 동네에 붉은 칠을 한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일)와 복호(復戶: 충신·효자·열녀 등에게 부역이나 조세를 면제해 주던 일)의 은전(恩典: 나라에서 은혜롭게 베푼 혜택)을 내렸다. 저서로는 『송만문집(松滿文集)』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