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석인본.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341수, 권2에 소 61편, 차자(箚子) 2편, 권3에 피혐(避嫌) 43편, 서강(書講) 7편, 합계(合啓) 및 원계(院啓) 37편, 권4는 부록으로 제문 10편, 만사 47수, 가장 1편, 신도비명 1편, 가장 2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임노수(林魯叟)·정송화(鄭松禾)·유무중(兪武仲)·박계연(朴季淵)·함경원(咸卿遠) 등과 주고받은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적한 정원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하여 독특한 서정으로 이어지는 심경을 그려내고 있다.
소는 대부분이 사직소(辭職疏)이다. 만사는 남구만(南九萬)·김만중(金萬重)에 대한 것이 있다.
「서강」에서는 경전 중 요긴한 곳만을 골라 권선징악의 평범한 원리를 깨닫게 하였으며, 「합계」에서는 덕성을 함양하는 것이 모든 관료들의 나아갈 길임을 제시하고, 애민(愛民)으로 인정(仁政)의 발판을 삼아 국태민안을 이룩하는 것이 군주의 힘쓸 길임을 강조하였다. 그밖에도 차자와 피혐 등의 글들이 독자들의 일상생활 및 학문연구에 많은 귀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