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삼국시대의 보살상.
내용
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상남도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진다. 머리에는 고식의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으며, 머리칼이 두 가닥으로 늘어져 어깨를 덮고 있다. 얼굴은 몸에 비해 큰 편인데, 고개를 약간 숙이고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목이 표현되지 않아 약간은 투박한 느낌을 주고 있다.
상체는 나형(裸形)이나 상의(裳衣)가 거의 가슴 부근까지 올라와 있으며, 옷자락이 굵은 주름을 이루고 대좌 아래까지 넓게 퍼져 있다. 일반적인 반가상의 형식대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포개고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쪽 무릎에 대어 오른손을 볼에 가볍게 대고 있다. 늘어뜨린 왼발 밑에는 따로 족좌(足座)가 마련되어 있는데, 큼직한 연화문(蓮花文)이 조각되어 있다.
조각수법이 유연하지 못하고 기법도 그다지 세련되지 못하지만 고식의 반가상의 양식을 지니고 있는 상이다. 작은 몸에 비해 얼굴이 크고 허리가 굵으며 상체를 강조한 점 등은 중국의 제(齊) · 주(周) 양식과 상통하므로, 6세기 후반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경상남도에서 출토된 점을 감안할 때 신라시대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 상은 소형의 반가사유상에 나타나는 말기적 양상을 보이나,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주물은 내부 중공식(中空式)인 점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문화재 대관 보물 불교조각 1』(문화재청, 2016)
『국보』2-금동불·마애불-(황수영 편, 예경산업사, 1984)
『한국의 불상』(진홍섭, 일지사, 1976)
관련 미디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