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기 묘역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송시열의 문인인 김만기와 부인 한씨와의 합장묘로,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大夜味洞)에 있다. 광산 김씨(光山金氏) 광성부원군파(光城府院君派) 종회에서 관리하며, 1992년 6월 5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노론으로 활동한 김만기(金萬基, 1633~1687)는 서인(西人) 예학(禮學)의 대가인 김장생(金長生)의 증손이다. 아버지는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분신 자결한 김익겸(金益兼)이며, 『구운몽(九雲夢)』을 지은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의 형이다. 또한 숙종의 장인으로, 인경왕후(仁敬王后)의 아버지이다.
묘역 중앙에는 대형 분묘가 8개의 호석(護石)에 둘러 싸여 있고 단분(單墳)으로 부인 한씨(韓氏)와의 합장묘이다. 봉분 앞에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등이 있다. 그리고 전면 좌우에는 8각의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이 각각 위치해 있다.
다른 묘와 달리 봉분의 좌우측에 묘비가 2기인 것이 특징이다. 그 우측에는 1688년(숙종 14)에 세워진 묘비가 있는데, 비문은 스승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아들 김진규(金鎭圭)가 글씨를 썼다. 또 좌측에는 1699년(숙종 25)에 세워진 숙종 어필의 묘비가 있다. 두 묘비 모두 대석이 화려하게 조각된 특징이 있다. 특히 우측 묘비의 대석 옆면에는 두 마리 사자가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있다.
1703년(숙종 29)에 건립된 신도비(神道碑)는 묘비와 마찬가지로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김진규가 글씨를 쓴 것이다. 사각의 대석 위에 비신을 세웠고 지붕 모양의 가첨석(加檐石)을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