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문무왕 10) 사찬(沙飡)의 관등으로서 왕명을 받들어 안승(安勝)을 고구려왕에 책봉하였다.
670년 6월 고구려 수림성(水臨城) 대형(大兄) 검모잠(劍牟岑)이 고구려 유민을 모아 당나라의 관리를 죽이고, 보장왕의 서자 안승을 맞아 임금으로 삼고, 소형(小兄) 다식(多式) 등을 신라로 파견하여 번병(藩屛)이 되어 영세(永世)에 충성을 다할 것을 호소하매, 8월에 문무왕의 명으로 가서 고구려 선왕(先王)의 정사(正嗣) 안승을 고구려왕으로 책봉하였다.
그리고 유민을 무집(撫集)하고 구서(舊緖)를 계흥(繼興)하고 길이 인국(隣國)이 되어 형제와 같이 섬길 것을 명하고, 쌀 2,000석(石), 갑구마(甲具馬) 1필, 능(綾) 5필, 견세포(絹細布) 각 10필, 면(綿) 15칭(稱)을 내려주었다.
특히, 그의 관등은 『삼국사기』에서 “사찬 수미산을 보내어 안승을 봉하여 고구려왕으로 삼았다.”라고 하면서, 그 책명문(冊命文)에서는 “일길찬(一吉飡) 김수미산 등을 보내어 공으로 고구려 왕으로 삼는다.”라고 하여 다르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