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흠운(金欽運)’으로 쓰기도 한다. 내물마립간의 8대손으로, 아버지는 잡찬(迊飡) 달복(達福)이다. 태종무열왕의 사위이며, 신문왕의 장인이다.
어려서는 화랑 문노(文努)의 낭도로서 수행하였으며, 명예와 기개를 중시하였다.
655년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에 북쪽 변방 33성을 빼앗기자 낭당대감(郎幢大監)으로 출전하여, 병사들과 고락을 같이하며 전쟁에 참여하였다.
백제 땅 양산(陽山: 충청북도 영동) 밑에서 진을 치고 조천성(助川城: 충북 영동군 양산면)을 공략하려다가 백제군의 기습을 받아 패배하였다. 대사(大舍) 전지(詮知)가 일단 후퇴하여 후일을 기약하자고 권유하는 것을 뿌리치고 적과 싸우다가 끝내 대감(大監) 예파(穢破), 소감(小監) 적득(狄得)과 함께 전사하였다.
죽은 뒤 일길찬(一吉飡)에 추증되었으며, 사람들은 「양산가(陽山歌)」를 지어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고 한다. 딸은 683년(신문왕 3) 왕비가 되어 효소왕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