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안(延安). 아버지는 김안로(金安老)이다. 중종의 맏사위이며, 작서(灼鼠)의 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중종의 맏딸이자 인종의 누이인 효혜공주(孝惠公主)와 결혼하여 연성위(延城尉)가 되었으며, 아버지 김안로의 벼슬은 갑자기 뛰어올랐다.
그런데 1524년(중종 19) 김안로가 남곤(南袞)·심정(沈貞)의 탄핵을 받아 유배당하자, 동궁(東宮)을 배경으로 임금에게 아버지의 원통함을 아뢰어 귀양에서 풀려나게 하였다. 본래 김안로는 천성이 간사한 데다 글재주가 있어 작은 벼슬에 있을 때부터 간특한 사람으로 지목당하였다.
마침내 심정에게 원한을 품은 아버지의 사주로 1527년 2월 26일 동궁의 해방(亥方)에 불태운 쥐 한마리를 걸어놓고, 또 물통나무 조각으로 방서(方書)를 만들어 걸어놓아 동궁을 저주하는 비방을 만들었다. 해방은 동궁이 해생(亥生)이었기 때문이고, 2월 26일은 동궁의 생일이며, 쥐는 돼지와 비슷하다고 보아 동궁을 의미한 것이다.
이 사건은 마침내 경빈박씨(敬嬪朴氏)의 소행으로 의심되어, 그의 소생인 복성군(福城君)과 함께 폐서인이 되어 쫓겨났다가 결국 사사되었으며, 심정도 경빈박씨와 내통하였다는 죄로 탄핵되어 사사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