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204면. 1940년 예문사(藝文社)에서 발행되었다. 수록된 작품은 「꾀쟁이 토끼」·「과자벌레」·「조행 갑(操行 甲)」·「청개구리 나라」·「그림책」·「달님공주」·「새 새끼」·「집오리」 등 21편이고, 권말에 지은이의 후기가 실려 있다.
당시 아동문단을 풍미해온 천사주의적 아동관에 회의를 표명하고, 어린이의 생활주변에서 얻어지는 현실적 상황을 통해, 그들의 심상에 투영되는 다기한 형상을 정리하여 표출시키려는 자신의 사실주의적 동화관을 잘 드러내주는 작품들로 엮어졌다.
「과자벌레」의 ‘수복이’나 「조행 갑」의 ‘덕재’, 「집오리」의 ‘영남이’ 등의 주인공을 통해서, 어린이의 본능적인 욕망과 나쁜 짓에 현혹되기 쉬운 아동의 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청개구리 나라」·「달님공주」 등에서는 아동의 심신 발달 단계와의 밀접한 관련 위에 예술 동화의 수준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