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金庾信)이 삼국통일의 뜻을 품고 중악(中嶽)의 석굴(石窟)에 들어가서 기도할 때 나타난 노인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김유신열전에 의하면 611년(진평왕 33) 김유신이 17세 되던 해에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중악석굴에 들어가서 재계(齋戒)하고 하늘에 고하여 맹세하기를 4일간 하니,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내 이름은 난승(難勝)인데 그대가 아직 어린 나이로 삼국을 통일하고자 하니 장한 일이로다.”고 하고, 비법을 전해주며 “삼가 망녕되이 전하지 말라. 만약 부당하게 이 법을 쓰면 도리어 재앙을 당할 것이니라.”하고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서는 난승을 도가적 신선상(道家的神仙像)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그 유적은 불교적인 것이므로 선교적 사상(仙敎的思想)과 불교적 사상이 혼융된 표상으로서 난승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김유신의 이러한 기원정신(祈願精神)은 그의 일생을 통하여 어려운 고비에 처할 때마다 인력(人力)을 다한 뒤에 신불(神佛)의 가호를 기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