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대사 현각(玄覺)이 지은 「증도가」에 대하여 송나라 화상 남명천이 계송(繼頌)한 것을 주석하였다. 「증도가남명천선사계송」 320편을 다시 사실에 중점을 두어 주석한 이 책은 1248년(고종 35) 9월 상순에 대장도감(大藏都監)남해분사(南海分司)에서 간행되었다.
전광재(全光宰)의 발문에 의하면, 전광재가 1247년에 강원도의 금성(金城)으로 출진하였을 때 여러 선려(禪侶)들을 모아 서룡으로 하여금 「증도가」를 주법점시(主法點示)하게 하여 몽고족을 물리치기 위한 법회를 열었다. 이 법회에서 서룡의 지남(指南)에 의한 초본(草本)을 얻어 대장도감에서 발간하였다.
3권 1책. 이 책은 현재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 추가보유판에 수록되어 있다.
선사 남명천이 송(頌)하면서 인용한 고사(故事)·염송(拈頌)·전거(典據) 등을 자세히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먼저 「증도가계송」의 본문을 약게(略揭)한 다음, 한 자 내려서 송나라 언기(彦琪)의 『증도가주(證道歌注)』를 중심으로 기타의 많은 경론(經論)·어록·사전(史傳)·시문 등을 인용하여 이를 주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