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장군 묘는 남이 장군과 부인이 함께 있는 쌍분묘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소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정도 떨어진 남전리 야산에 위치한다. 1973년 7월 10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남이(南怡, 1441~1468)는 본관이 의령(宜寧)으로, 의산군(宜山君) 남휘(南暉)의 손자이다. 그는 1457년(세조 3) 17세의 어린 나이로 무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토벌한 공으로 적개공신(敵愾功臣) 1등에 책록되었다. 27세에 병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유자광(柳子光)의 무고로 능지처사를 당하였다.
묘소는 석재로 쌓은 2단의 축대 위에 위치하고 있다. 부인과 합장묘인 쌍분인데 모두 호석(護石)을 사용했고, 봉분 뒤편으로 사성(莎城)을 둘렀다. 묘소 앞에 조성된 석물은 문인석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대에 와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봉분 앞에 국한문으로 생애를 정리한 월두형(月頭形) 묘비와 상석(床石)이 있고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쌓았으며 좌우로 문인석, 망주석(望柱石)이 각 1쌍씩 배치되어 있다. 한편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묘는 가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