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680m, 너비 11.7m로서 1976년에 준공되었다. 대구∼마산 간 고속도로 마산 기점 16.68㎞ 지점에 위치한 이 대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V자형(V字形) 교각(橋脚)과 게르버식(Gerber式) 상부구조를 가진 다리로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건설된 것이다.
상부구조는 게르버식 박스거더 10경간(徑間)과 30m 피시거더(PC girder) 11경간으로 구성되었고, 하부구조는 반중력식 교대(橋臺) 2기(基)와 V자형 교각 10기가 12기의 우물통 기초에 의하여 지지되어 있다. 교각은 국내 최초의 V자형 라멘콘크리트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다리의 우물통과 교각을 시공하기 위하여 먼저 수중구간(水中區間)에 가(假)시설물을 설치하였는데, 낙동강 하류의 하상조건을 고려하여 축도공법(築島工法)을 적용하였다.
축도공법에 있어서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하여는 가교 대신 가도(假道)로써 연결 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기중의 홍수에 의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는 암(巖) 버력의 재료를 사용하여 시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우물통을 설치하기 위하여 공기압축 분사식 공법을 도입하였는데, 이 공법은 우물통 외벽에 분기공(噴氣空, air pocket)을 만들고 그 凹부분에 압축공기를 보낼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여, 항상 이 분기공에 공기를 보내어 흙과 우물통 사이에 공기를 채워 절연하는 방법이다.
이 다리의 교각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V자형 교각인데, 내부분기각(內部分岐角)이 약 88°로 분리되어 상부 박스거더에 직접 고정된 구조로서, 완성한 뒤에는 아주 아름다운 형태를 나타내며 경간의 길이도 일반 다리보다 길게 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상부구조가 콘크리트구조로서는 국내 최대인 1경간 65m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다리가 위치한 창녕지구는 낙동강 중류 좌안에 인접한 구릉지, 평야 및 저습지대로서 가뭄이나 홍수에 의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따라서, 토지이용률이 극히 빈약한 미개발지역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창녕지구에 지방중심도시를 육성하여, 대구·마산 양대 도시의 세력을 전달하고, 또 자체세력도 확장하여 지역개발을 유도해야 할 과업을 지니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교는 소기의 구실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