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이 책은 주로 산성 안에 있는 절의 역사와 승군(僧軍) 설치 등의 경위를 밝히기 위하여 편찬하였으며, 1874년 고본(古本)이 유실되었으므로 다시 비치하기 위하여 그해에 저술하였다.
권두에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 서명응(徐命膺)이 쓴 『남한지(南漢志)』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았으며, 책 끝에는 여러 명인들의 제영(題詠)·현판 등을 모았고, 산성의 간략한 역사·일화·민담 등도 수록하였다. 본문의 중요내용은 남한산성의 연혁·산천·성지·직관·공해(公廨)·누정(樓亭)·단묘(壇廟)·병기·군비·창고·관방·사찰·영제(營制) 등으로 나누어서 기술하였다.
절은 개원사(開元寺) 등 6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창건과 중수에 관한 내용이 단편적이면서도 전설적인 요소를 가미하였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병자호란을 전후한 전투·산성제도·군사제도·승군 등에 관한 기록은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 특히, 17세기 이후의 군비나 군사조직, 훈련규모 등의 내용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승군에 관해서는 임진왜란 이후 산성의 복구나 잡역 등에 종사하였던 사실만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 전체 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