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목활자본. 간행연대 및 편자는 미상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소(疏) 60편, 차(箚) 12편, 권2에 차 32편, 소 9편, 권3에 소 27편, 의(疑) 1편, 의(議) 2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영의정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그 소와 차는 대개가 사소(辭疏)와 시속에 관한 것이다. 그 중에도 「사직겸진민정소(辭職兼陳民情疏)」는 평안감사로 있을 때 사정에 의해 사의를 표명하고, 겸해서 평안도에서는 흉년이 들어 곡식을 다른 도에서 구하려 하여도 지방관들이 방색(防塞)으로 인하여 사들일 수 없는 실정을 밝히고, 임금께서 특별히 교유(敎諭)를 내리어 곡식을 도간에 매매할 수 있도록 하여 기민을 구제해줄 것과 내탕금을 하사하여줄 것을 청하였다.
「논시폐차(論時弊箚)」에는 지방관들의 진상공물(進上貢物)을 빙자하여 수탈하는 행위와 고기잡이배에 물리는 과중한 세금을 줄일 것 등을 건의하고, 사사로운 건축을 금지하지 말고, 관용으로 사들인 물가는 정당하게 지불할 것과 지방수령들이 부임하는 기일을 엄히 지키도록 할 것 등을 건의하였다. 그 밖의 수많은 소차에서도 정치에 관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