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여래비리국(如來卑離國)의 치소(治所)로 추측되며, 백제의 이릉부리(爾陵夫里, 또는 竹樹夫里·連珠夫里·仁夫里)였다. 757년(경덕왕 16) 능성군(陵城郡)으로 하였으며 영현(領縣)으로 부리현(富里縣)과 여미현(汝湄縣)이 있었고, 무주(武州)에 예속시켰다.
1018년(현종 9) 나주(羅州)에 속하였으며, 1143년(인종 21) 현령(縣令)을 두었다. 1416년(태종 16) 화순이 병합되어 순성(順城)으로 개칭되었다가 2년 후에 분리되었다. 1594년(선조 27) 화순이 또 병합되었다가 1611년(광해군 3) 다시 분리되었다.
1632년(인조 10) 인헌왕후(仁獻王后) 구씨(具氏)의 고향이라 하여 능주목으로 하였다. 1895년(고종 32) 23부제를 실시할 때 나주부의 능주군이 되고, 다음해 전라남도에 속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화순군에 합쳐 능주면이 되었다.
능성의 옛 이름 이릉부리는 큰 읍성(邑城) 또는 지형상의 분지라는 뜻을 가진다. 소백산맥의 서쪽 사면에 있어 삼국시대 나주와 무안 지역을 방어하는 군사적인 요충지로 금오산(金鰲山)ㆍ성산(城山)ㆍ천태산(天台山) 등지에는 옛 산성이 있었다. 조선시대 나주와 순천(順天)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