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82장. 신연활자본. 1937년 김재웅(金在雄)의 교열을 거쳐 정진홍(鄭鎭洪)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민병한(閔丙漢)·정두화(鄭斗和)의 서문과 정훈모(鄭薰謨)의 서언(緖言)이 있고, 권말에 김재웅의 발문이 있다.
권수의 목차에 수록된 편차는 단군강세(檀君降世)·비서갑씨급사황자(匪西岬氏及四皇子)·단군세기(檀君世紀)·천부경(天符經)·삼일신고(三一神誥)·향사예식절차(享祀禮式節次)·찬송문(贊頌文)·단성전건축(檀聖殿建築)·신전봉찬회발기(神殿奉贊會發起)·교문부흥후삼십년경과약요(敎門復興後三十年經過略要)·지교설립(支敎設立)·송녹아도서(送鹿兒島書)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군강세>에는 단군신화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비서갑씨급사황자>에는 비서갑하백(匪西岬河伯)의 신녀(神女) 비서갑씨가 단군의 후(后)이며, 4황자인 부루(夫婁)·부소(夫蘇)·부우(夫虞)·부여(夫餘)를 낳았다고 하고, 이에 대한 근거로 ≪동사 東史≫·≪규원사화 揆園史話≫ 등을 인용하고 있다.
<단군세기>에는 단군이 상원갑자(上元甲子) 10월 3일에 강세(降世)해 125년 무진(戊辰)에 왕검(王儉)이 되고, 217년 경자(庚子) 3월 15일에 어천(御天)해 재위 93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것으로 소개하였다. 이에 대한 출처로 ≪단단실기 檀檀實記≫라는 책을 인용하였다. 이어 단군에서부터 47세 고열가왕검(古列加王儉)에 이르기까지 각 왕검의 명칭과 재위연수 등을 기록하고 있다.
<천부경>은 총 81자로 되어 있다. 단군시대 기록을 맡았던 신지(神誌)의 전서(篆書)를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풀이해 영변의 태백산(太伯山 : 묘향산의 이칭)에 석각(石刻)해놓았던 것으로, 1917년 계연수(桂延壽)라는 사람이 약을 캐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내용의 입수 경위를 함께 부기(附記)하였다.
이어 <천부경>에 대한 김영의(金永毅)의 주해(註解)를 싣고 있다. 홍익인간의 천하적 세계관에 기본한 정치철학을 담고 있는 내용으로, 주로 역학(易學)을 인용해 풀이하고 있다.
<삼일신고>는 천훈(天訓)·신훈(神訓)·천궁훈(天宮訓)·세계훈(世界訓)으로 구분하여 종교적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진리도 眞理圖>라는 도표로 천신(天神)과 인물(人物)의 관계를 성리학적 전개 방법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 주목을 끈다.
<향사예식절차>·<찬송문>에는 제물(祭物)의 종류 및 진설도식(陳設圖式)·축문식(祝文式)·향사홀기(享祀笏記)·송덕문(頌德文)·교단기(敎團旗), 종단의 교직자, 교약장(敎約章) 등 종교적 의식·운영·규약 등에 관하여 상술하고 있다.
교직자로 대종사(大宗師)에는 정훈모, 대성사(大誠師)에는 민병한 등 6명, 대선사(大宣師)에는 이해승(李海昇) 등 65명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고, 이어 대종사 정훈모 등의 사진 3점이 있다.
<단성전건축>에는 1930년 시흥 관악산 아래 송록동(松鹿洞)에 단성전(檀聖殿)을 건립하게 된 동기와 전말을 기록하고 있다. 안순환(安淳煥)의 출자(出資)로 우리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민족적 자각에서 창건하게 되었다는 동기를 밝히고 있다. 창건 발기식 때의 내빈축사는 지석영(池錫永)이 한 것으로 되어 있어 추진인사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일제의 탄압 하에서 민족자존의 대의를 밝히고자 한 종교운동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책의 여러 자료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