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계명점(鷄鳴占)’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연조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옛날 농사의 풍흉에 대한 전망을 궁금히 여기는 데서 나온 점법으로, 그 시험방법으로는 동식물이나 자연현상 등이 많이 이용되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대보름날 꼭두새벽에 첫번째 우는 닭의 소리를 기다려서 그 우는 횟수를 세는데, 닭 울음소리의 횟수가 적으면 흉년이 들고 열번 이상을 넘겨 울면 그해 농사는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이러한 관습은 강원도에도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데 반드시 첫닭 울음소리로 점을 치며, 두번째나 세번째의 닭 울음소리는 소용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점법은 설날 이른 새벽에 처음 듣는 소리로써 일년의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과 상호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