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옥(管玉)’ 혹은 ‘조옥(棗玉)’이라고도 한다. 짧은 것은 1㎝ 이하에서 긴 것은 10㎝ 이상 되는 것이 있다. 구슬 중에서는 가장 먼저 발생한 형식으로 주로 목걸이에 쓰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조선시대까지도 쓰였다. 대롱옥은 처음에는 새뼈같이 속이 빈 뼈를 잘라서 만든 것에서 출발하였다고 생각되어지며, 실제로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이러한 새뼈로 만든 대롱옥들이 출토된다.
그밖에 신석기시대는 흙·돌 등으로 대롱옥을 만들어 썼으며, 춘천 교동의 동굴유적에서는 백마노로 만든 길이 11㎝나 되는 큰 대롱옥도 나왔다. 그것은 구멍을 뚫다가 그만둔 미완성품이고 구멍을 뚫는 송곳도 함께 나와 그러한 대롱옥이 현지에서 만들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뒤 청동기·초기철기 시대는 대롱옥의 주재료가 되는 벽옥을 비롯하여 천하석·응회암과 청동으로도 대롱옥을 만들어 목걸이로 사용하였으며,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초기철기시대 목걸이는 617개의 벽옥대롱옥으로 만들어졌다.
원삼국시대에 이르면 유리대롱옥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며, 삼국시대는 호박제 대롱옥도 새로이 나타나나 가장 유행한 것은 역시 벽옥대롱옥이다.
대표적인 대롱옥출토 유적지는 충남 당진 소소리 유적, 충남 공주 수촌리 유적, 경기도 연천 횡산리적석총, 울진 후포리 유적, 부여 송국리 유적, 나주 복암리 유적, 남제주 화력발전소 건설부지 등이 있다.
대체로 목걸이로 이용된 것으로 보이나 숫자가 적은 경우는 귀걸이 등 다른 치레걸이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곱은옥 등 다른 형태의 옥과 결합되어 세트를 이루기도 한다. 무덤에서 출토되는 경우 무덤의 외곽이나 상부 등에서 출토되는 것들은 장송의례와 같은 매장의례에 이용된 것들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