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첩. 목판첩장본(木板帖裝本). 199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된 다라니 가운데 하나이다.
범문(梵文)으로 된 짧은 구절을 진언(眞言) 또는 주(呪)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을 다라니라 하는데, 구별 없이 다라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다라니는 범문을 번역하지 않고 음 그대로 독송하는데, 이는 원문의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고, 본래의 뜻을 그대로 전한다는 신앙 목적에서 번역 하지 않는 것이다. 이 판본은 간기가 없어 정확한 간행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판식과 장정 등에서 고려 말의 간행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려말 밀교(密敎)가 성행하였던 ‘충(忠)’자 임금 때의 간행으로 보이나, 다소 후쇄(後刷)일 소지도 있다.
이 시기에 간행된 밀교경전으로는 기림사(祇林寺) 소장의 『정본일체여래대불정백솔개총지(正本一切如來大佛頂白率蓋摠持)』가 있다. 조선조에 와서는 이 다라니 등 5개의 다라니를 모은 『오대진언집(五大眞言集)』이 널리 유통되었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