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9권으로 되었으며 『대악후보』가 조선 세조(世祖)대의 음악을 수록한 점에 비하여 『대악전보』는 세종(世宗)대의 음악을 모아 기록하였다.
이들 악보를 편찬하게 된 동기는 여러 전란으로 인하여 피폐된 악정(樂政)을 바로 잡으려는 왕명에 따른 것이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의하면 기보방법이 세종실록과 같았고, 부분적으로 오음약보(五音略譜)가 추가로 표기된 듯하다.
수록악곡은 『세종실록악보』와 중복되는 것이 많으며, 주로 아악과 당악곡을 싣고 있다. 청일전쟁(1894∼1895) 무렵에 분실된 것으로 알려 졌으나, 송석하(宋錫夏)가 1910년경까지 이왕가아악부(李王家雅樂部)에 보관되고 있었다고 한 점으로 미루어 20세기 전반기에 분실된 것으로 보인다.
『증보문헌비고』에 소개된 목록에 의하면 수록악곡은 「아악악가(雅樂樂歌)」·「정대업(定大業)」·「취풍형(醉豊亨)」·「치화평(致和平)」·「봉황음(鳳凰吟)」·「여민락만(與民樂慢)」·「보허자(步虛子)」·「낙양춘(洛陽春)」·「전인자(前引子)」·「후인자(後引子)」·「여민락현(與民樂絃)」·「여민락관(與民樂管)」·「보허자관(步虛子管)」·「환환곡(桓桓曲)」·「수룡음(水龍吟)」·「억취소(憶吹簫)」·「하운봉(夏雲峰)」·「소포구락(小抛毬樂)」·「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회팔선(會八仙)」·「천년만세(千年萬歲)」·「절화(折花)」·「중선회(衆仙會)」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