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6월 15일 초판을 발행하였고, 1908년 12월 15일 재판을 발행하였다. 발행자는 남장희(南章熙)이고, 인쇄소는 휘문관(徽文館)이다. 남정철(南廷哲)의 서문 2면, 장지연의 서문 4면, 목차 4면, 권1의 본문 164면, 권2의 본문 140면, 부록 48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7년 9월 21일 지리과 교과용 도서로 학부의 검정을 받았으나, 당시 일본인의 조정으로 움직이던 학부는 내용이 불순하다 하여 1909년 1월 30일 검정 무효를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 지지류의 도서 중에서는 비교적 과학적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서술한 우수한 지리 교과서였으므로 수요가 많아서 1년 6개월 만에 재판을 발행할 정도였다.
한국지리를 지문지리(地文地理)·인문지리(人文地理)·각도(各道)로 크게 구분하였다. 그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1편 지문지리는 제1장에서 제12장까지 명의(名義)·위치·경계·광무(廣袤: 넓이)·연혁·해안선·지세·산경(山經)·수지(水誌)·조류·기후·생산물 등이다. 제2편 인문지리는 제1장에서 제15장까지 인종·족제(族制)·언어급문자·풍속급성질·가옥·의복급음식·종교·호구·황실급정체·재정·병제·교육·화폐·산업(농업·공업·상업·수산업·목축업·산림업·광업)·교통(철도·항로·우편급전신·전화) 등이다. 제3편 각도는 제1장에서 제13장까지 13도를 서술하였다. 부록 제1장은 각 군의 연혁표, 제2장은 도리표(道里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서문 중에 “서양학자가 말하기를, 지리학을 가르치지 않으면 애국심이 생기지 않는다.”라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곳곳에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본 해안의 최서단에 우수영갑(右水營岬)과 진도가 재하야 해협간에 처하니 임진란에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이 일본함정을 전멸하던 벽파정(碧波亭)이 유하야…….” 등이다.
지문지리와 인문지리 내용에서 일본인 다부치(田淵友彦)의 『한국신지리(韓國新地理)』를 참고한 흔적이 보이나, 전통적인 지지(地誌)를 바탕으로 하여 근대적인 한국 지리의 내용 체계를 수립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