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대흥사는 서산대사의 입적 후 그 의발을 모셨던 곳이기도 해서 조선 후기 선승들의 학맥이 이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서산대사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의 특명으로 팔도도총섭(八道都總攝)이 되어 제자인 유정(惟政), 처영(處英) 등과 함께 승병을 모집하여 전공을 세웠다. 그가 입적하면서 그의 의발이 대흥사에 보관되었는데, 그 유품이 바로 서산대사 유물이다. 서산대사 유물들 중 ‘일도대선사선교도청섭’으로 임명하는 교지 1매와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 유물(보물, 2002년 지정), 그리고 『정선사가록』(보물, 2010년 지정)은 보물로 승격되었고 이밖에 교지 1매와 서산대사 의발이 남아 있다.
교지는 2002년 보물로 지정된 ‘대흥사 서산대사 유물’ 로 승격되었으며, 1788년(정조12) 서산대사의 충절을 기리는 표충사에 정조가 ‘표충선사(表忠禪師)’라는 칭호를 내린다는 내용의 것이다. 그리고 서산대사의 의발은 염주 2종, 금란가사, 그리고 3개의 옥바릿대와 수저가 보존되어 있다. 염주는 호박과 칠보염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