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69년 그의 8세손 해근(海根) 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고윤주(高允柱)의 서문과 권말에 해근의 발문이 있다. 서문에 이어 그의 문인 백시덕(白時德)이 1750년(영조 26)에 쓴 구발(舊跋)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서(書) 2편, 제문 1편, 권2는 부록으로 저자에 관한 행록·행장·서행장후(書行狀後)·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구발에 따르면 저자의 유문(遺文)은 많았으나 전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書)의 「상농암김선생서(上農巖金先生書)」는 별지로 나흠순(羅欽順)의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에 관해 질문한 내용이다. 이이(李珥)가 나흠순의 학설을 높이 평가한 반면, 이항(李恒)과 기대승(奇大升)은 이를 맹렬히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상세한 가르침을 구하였다. 한편, 나흠순의 『곤지기(困知記)』를 필사해 인편에 보내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또 다른 서찰은 종숙(從叔)에게 보낸 것으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