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팔거(八莒). 자는 국전(國銓), 호는 행정(杏亭). 도안(都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도이경(都以敬)이고, 아버지는 진사 도맹녕(都孟寧)이며, 어머니는 우자선(禹子善)의 딸이다.
성주에서 살았는데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의 봉양에 정성을 다하였다. 가법(家法)이 엄정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였으며, 붕우의 사귐에 신의가 있었다. 학문에 전념하였으나 출세에 뜻을 두지 않아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1519년(중종 14) 조광조(趙光祖) 등이 사림정치를 주도하면서, 학행으로 현량과(賢良科)에 천거되어 삼등으로 급제한 뒤 전적·공조좌랑·형조좌랑·호조좌랑 등을 역임하였다. 그 해 11월 기묘사화로 인하여 파직당하고 향리에 물러나 학문에 전심하였다.
1545년(명종 즉위년) 8월 인종의 유언으로 현량과의 동료들과 함께 복관되어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으나, 같은 달에 을사사화가 일어나 다시 파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