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4책. 연활자본. 1909년 그의 아들들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장석룡(張錫龍)의 서문과 권말에 장승택(張升澤)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 목록이 있고, 권1에 조양자이진양위귀(趙襄子以晉陽爲歸) 등 35개 항목, 권2에 소현등책문개면관사(召顯等責問皆免冠謝) 등 35개 항목, 권3에 환산강시서습조두(還山講詩書習俎豆) 등 24개 항목, 권4에 이혼위상공준위중공(以渾爲上功濬爲中功) 등 26개 항목, 권5에 유동환(裕東還) 등 30개 항목, 권6에 풍태후조위주애훼과례(馮太后殂魏主哀毁過禮) 등 27개 항목, 권7에 제주연입기제잠(齊主演立其弟湛) 등 25개 항목, 권8에 부소찬위징비부(踣所撰魏徵碑) 등 25개 항목, 권9에 이보국천태상황(李輔國遷太上皇) 등 37개 항목, 권10은 장준토이극용(張濬討李克用) 등 36개 항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기술형식을 보면, 먼저 각 항목 밑에 세자(細字)로 사실(史實)에 입각한 기사(記事)를 싣고, 본문에는 자신이 보는 역사적 관점으로 이를 해설하고 있다. 따라서 기사보다는 해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설에 임하는 저자의 기본 입장은 『춘추(春秋)』의 정신에 입각해 역사적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의리와 명분론(名分論)을 내세우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주희(朱熹)가 쓴 『자치통감강목』과도 상통하는 정신임을 알 수 있다.
비록 중국의 역사를 기술한 것이기는 하지만, 내용의 설정과 해설은 한말 우리나라의 비참한 시대적 상황을 인식, 세교(世敎)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