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석판본. 이발의 호가 동암(東巖)이고 이호의 호가 남계(南溪)이므로 각각 앞 글자를 따서 ‘동남소사’라 하였다.
이 자료들은 전라도 화순에 살던 이발 형제의 후손들이 비장해오던 것을 당시 강진에 유배중이던 정약용이 정리, 편집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상책 제1권에는 이발과 이길 형제의 행장 및 이들 형제가 기축옥사와 관련된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제2권에는 1590년(선조 23)의 기록으로서 기축옥사가 일어난 경위가 기술되어 있다.
제3권에는 1591년의 기록으로서 기축옥사 이후에 일어난 여러 사건과 옥사에 연좌된 이발 형제에 대한 신원상소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하책 제4권에는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의 경위가 기술되어 있다. 제5권은 안세영(安世泳)의 보유부분으로 발·길 형제의 묘호(廟號)와 발의 시·계(啓)·소·서(書)·묘지명 등 유문과 길의 시와 서가 수록되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장석영(張錫英)의 행장과 묘갈명, 홍필주(洪弼周)의 묘표, 이현일(李玄逸)·이봉징(李鳳徵)·윤경규(尹庚圭) 등의 동암남계이공사실기후(東巖南溪二公事實記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기축옥사에 관한 『하담록 荷潭錄』·『석담일기 石潭日記』 등 당시 전해진 각종 야사 기록 56종의 문헌을 망라, 발췌해 편년체로 편집한 것으로 당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일제시대에 간행된 영인본에는 정약용 편집으로 되어 있으나 편자인 정약용의 서문은 없고 장석영의 간행 서문과 안세영의 서문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현전 『동남소사』에는 정약용의 발문이 없으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는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현재 다산학회(현 다산학술문화재단)에서 편집한 『여유당전서보유(與猶堂全書補遺)』 제2권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