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434m. 오대산을 이루는 다섯 봉우리 중 하나이다. 태백산맥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한 산으로 북쪽에 두로봉(頭老峰, 1,422m), 서쪽에 서대산(西臺山)·호령봉(虎嶺峰, 1,042m), 동쪽에 노인봉(老人峰, 1,338m) 등이 솟아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오대산월정사사적기(五臺山月精寺史蹟記)』 등에 의하면 오대산은 동쪽의 만월봉, 서쪽의 장령봉, 남쪽의 기린봉, 북쪽의 상왕봉, 중앙의 지로봉 등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봉우리마다 편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쪽의 만월봉은 오늘날 동대산으로 불린다.
동대산 일대의 산계 발달 양상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동대산을 거친 후 동쪽으로 이동하여 진고개, 노인봉(1338.1m), 소황병산(1338m)과 매봉(1173.4m)를 거쳐 다시 남으로 진로를 바꾼다. 노인봉에서 북으로 다시 분지되는 산릉은 백마봉으로 이어지고 매봉 부근에서 북으로 분지된 산릉은 천마봉(999.4m)으로 이어진다.
동대산의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水系)는 연곡천(連谷川), 서남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상류인 오대천(五臺川)과 송천(松川)의 수원(水源)을 이룬다.
동대산과 동쪽의 노인봉은 백악기에 생성된 북동-남서 방향의 대규모 주향이동단층인 월정사단층으로 구분된다. 월정사단층의 동쪽은 쥐라기의 흑운모화강암이 분포하고, 서쪽으로 동대산 일대는 선캠브리아기의 혼성편마암이 분포한다. 혼성편마암은 주로 우흑질대와 우백질대가 공존하는 호상구조가 우세한 호상편마암과 고온의 변성작용으로 암석이 용융된 화강암질편마암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성구조가 특징적이다.
동대산은 1975년에 지정된 오대산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는데 서쪽은 월정사(月精寺)지구, 동쪽은 청학동 소금강(小金剛)지구에 속한다.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는 높이 1,072m의 진고개가 있으며, 병내리를 통해 연곡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