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년(선조 41)부터 1694년(숙종 20) 사이에 동래의 왜관을 중심으로 대왜관계에 관한 동래부의 장계등록에서 참고가 될만한 것을 뽑아 예조에서 편한 목록이다. ‘동래부접왜장계등록가고사목초(東萊府接倭狀啓謄錄可考事目抄)’라고도 한다. 1책. 필사본. 기록방법은 간지(干支)로 연도를 쓴 뒤 월순(月順)으로 사건의 제목을 수록하였다.
내용은 왜인접대가 중심이 되어, 세견선(歲遣船), 예물증급(禮物贈給), 객사접대(客舍接待), 도주(島主)·관백(關白)의 구무품(求貿品: 찾는 품목은 주로 쌀·나무·서적·약재·비단·말·매·노루가죽·범가죽, 찾는 사람은 사기 굽는 장인), 아국구무품(我國求貿品: 군기·금·동·철·납), 피로인쇄환(被擄人刷還), 왜관을 중심으로 왜인과 조선인 사이에 일어난 경제적·사회적 문제, 수직왜인(受職倭人)의 처리, 부산포방군(釜山浦防軍)의 급왜시탄(給倭柴炭)에 관한 것, 조흥송사(調興送使)의 처리에 관한 것, 도해역관보고(渡海譯官報告)에 관한 것, 표류인에 관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제목의 성격을 보면 임진왜란 이후 대왜관계의 양상을 추리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