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서 ()

신종교
문헌
조선후기 동학에 관한 여러 문적을 모아 엮은 필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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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동학에 관한 여러 문적을 모아 엮은 필사본.
서지적 사항

30권 15책. 필사본. 편자 미상이며, 편집연대도 조선 고종 연간으로 추정되나 확실하지 않다.

내용

권1은 동학주문·영부(靈符), 권2는 통장(通章) 및 수운재문집(水雲齋文集), 권3은 역시 동학주문·영주(靈呪), 권4·5는 동학도상소문(東學徒上疏文), 권6은 동학성경대전(東學聖經大全), 권7은 동학주문해의(東學呪文解義)·의식(儀式), 권8은 동학내수도(東學內修道), 권9∼11은 동학문서(東學文書), 권12는 동학경통문(東學敬通文), 권13은 동학성경대전, 권14는 동학포덕문(東學布德文)·수덕문(修德文), 권15는 동학이기대전(東學理氣大全)·동학서식(東學書式)·동학영주(東學靈呪), 권16∼29는 동학문서, 권30은 상소문단자(上疏文單子)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의 동학주문과 영주에는 ‘미여환객도금(未如喚客到金)’과 ‘명조일출춘풍(明朝日出春風)’을 각 글자마다 중복하여 쓰고 옆에는 이를 설명하는 부속문자(附屬文字)가 기록되어 있다.

권2의 통장에는 <입의근통 立議謹通>·<경통분명도심 敬通噴明道心>·<통유 通諭>·<경통 敬通>·<천실권학문 踐實勸學文>·<변론팔절운 辨論八節韻>·<수도법 修道法>·<입의통문 立議通文>·<각도동학유생의송단자 各道東學儒生議送單子>·<뎨김 題音>·<감결 甘結>·<수덕행도법문 修德行道法文>·<경심법 警心法> 등의 편명으로 1896년(건양 1)부터 1899년까지 주로 교단의 하부조직에 공문형식으로 보낸 통문으로 손병희(孫秉熙) 등의 명의로 되어 있다.

수운재문집에는 최제우(崔濟愚)의 글은 없고 그의 일생에 대한 행적만 기록하였다.

권3의 동학주문·영주에는 주문 30여 편과 <검가 劍歌>·<입도행실 入道行實>·<축문 祝文>·<수도영천지문 修道映天之門> 등의 글 및 각종 부적(符籍) 14편이 있다.

권4·5의 동학도상소문은 갑오동학혁명이 일어난 1894년(고종 31) 전주에 사는 신석규(申錫奎)와 그 아들 태익(泰益)이 올린 상소문이다.

어떤 사유를 청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총통(總統)이라 칭하면서 중언부언(重言復言)으로 허탄(虛誕)한 말을 늘어놓고 있으며 ‘성성성성성상(聖聖聖聖聖上)’하는 식의 문구들로 가득차 있다. 신태익이 실제인물인지는 미상이나 특이한 상소문이다.

권6의 동학성경대전에는 <포덕문 布德文>·<논학문 論學文>·<수덕문>·<주문>·<축문>·<절구 絶句>·<결 訣>·<화결시 和訣詩>·<난도유심급 難道儒心急>·<흥비가 興比歌>·<치제식 致祭式> 등 동학의 교리를 담은 경문(經文)·시가(詩歌) 및 각종 의식문(儀式文)이 수록되어 있다.

권7의 동학주문해의와 의식에는 <본주문해의 本呪文解義>·<좌잠해의 座箴解義>·<수심정기해의 守心正氣解義>·<팔절해의 八節解義>·<가화론 家和論>·<경맥론 經脈論>·<을유천강서 乙酉天降書>·<포덕식 布德式>·<입덕식 入德式>·<매일상법수법식 每日上法水法式> 등 동학의 주문에 대한 해설 및 의식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권8의 동학내수도는 <내칙 內則>·<내수도 內修道>·<빈궁상휼자 貧竆相恤者> 등 여자의 행도수칙(行道修則)을 설명한 것인데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권9의 동학문서는 속표지가 ‘나인영사건(羅寅永事件)’으로 되어 있는데, 나인영이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의분을 품고 이완용(李完用) 등 매국대신들을 암살하려 한 사건을 기록한 것이다.

나인영이 쓴 것으로 보이는 연월 미상의 10일 분의 일기와 매국대신들을 참(斬)한다는 내용의 <참간장 斬奸狀>이 ‘사민서(士民書)’라는 인(印)이 찍힌 상태로 수록되어 있다. 나인영은 동학과 무관한 사람으로 어떻게 이 글이 합철(合綴)되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권10·11은 결질(缺帙)이다. 권12의 동학경통문은 손병희·박인호(朴寅浩) 등이 각 도에 보낸 통문과 <수수명실록 授受明實錄> 등 1899년에서 1900년 사이의 것이다.

권13의 동학성경대전은 <포덕문>·<논학문>·<수덕문>·<불연기연 不然其然>·<입춘시 立春詩>·<강시 降詩> 등 최제우의 ≪동경대전≫의 내용을 제2세 교주 최시형(崔時亨)이 모아 1883년에 필사한 것이다. 권말에는 최시형이 쓴 발문이 있다.

권15의 동학이기대전은 최시형의 어록(語錄)을 모은 것으로 권8의 <내칙> 등이 중복되어 있으며, 끝에는 주문·영부 등 의식에 관한 것이 있다.

권16∼29의 동학문서에는 ‘나인영사건’에 관한 문서들이 들어 있는데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김동필소지(金東弼所持)’라고 쓰인 봉투 등 7종의 문건과 <참간장>·<동맹서 同盟書> 등이 보인다.

권9의 문서와 중복되는 것이나 여기에는 구체적인 문서들로 되어 있다. 이 중 <동맹서>는 사민회(士民會)와 자신회(自新會) 등의 단체가 가담되어 있다.

기타 매국대신을 참하자는 내용의 <자신회취지서 自新會趣旨書> 등 ‘나인영사건’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권30의 상소문단자는 권4·5에 있는 상소문 8편의 원본을 수록하고 있다.

권4·5의 상소문은 전주의 신석규 부자가 올린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의 상소문 원본에는 만경현(萬頃縣)의 신석도(申錫道) 부자가 올린 것으로 되어 있어 이름과 주소가 틀린다. 이것은 동학교단에서 상소문을 올린 실제인물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 첨부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조선 말기의 동학관계 역사와 문헌은 대부분 알려져 있으나 신석규의 상소문 및 나인영의 매국대신 암살음모사건에 관한 기록들은 희귀한 문서들로 한말 역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편차와 내용에 있어 잡다하게 중복되어 있는데, 이것은 간행목적으로 편집된 것이 아니라 자료를 단순히 수집, 보관한다는 입장으로 편철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규장각도서에 있으며, 별도 마이크로필름으로 복사되어 있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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