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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박용철(朴龍喆)이 지은 시.
정의
박용철(朴龍喆)이 지은 시.
개설

1930년 자비로 창간한 잡지 『시문학(詩文學)』 에 다른 작품들과 함께 발표되었다. 작자가 김영랑(金永郎)에게 보낸 서신에 의하면, 1929년 9월에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자의 시 중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을 받는 시로서, 작자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상경해 『시문학』을 발간하며 문학활동을 벌인 시기에 쓰여졌다.

내용

박용철의 시는 순수한 서정세계를 소박하게 드러냄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시에서도 작자는 자신의 내면을 숨김없이 토로하여 독자들에게 소박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시는 전부 4연으로 되어 있는데 1연과 4연은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나두야 간다”라는 확고한 진술은 새로운 세계를 찾아 진입하는 젊은이의 의지를 나타냄과 동시에 그 기쁨과 가슴설레임을 환기시켜주기도 한다. 2연과 3연은 그가 남기고 가는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앞으로 마주칠 세계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것도 암시되고 있다.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든가, “도라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등의 표현은 그의 다른 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참신한 표현들로서 이 시를 성공시킨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의의와 평가

시적 주체의 상념과 슬픔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는 점은 비교적 덜 성숙한 화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실된 고향이나 초월적 이상향에 대한 노스탤지어의 정서는 당대의 현실 속에서 강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작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시론연구』(한계전, 일지사, 1983)
『한국현대시인연구』(김학동, 민음사, 1977)
『한국근대작가논고』(김윤식, 일지사,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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