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구려 때의 마전천(麻田淺, 또는 泥沙波忽)인데, 신라 경덕왕 때 임단(臨湍)으로 고쳐 우봉군(牛峰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 초기에 마전으로 고쳤고, 1018년(현종 9) 장단(長湍)에 예속시켜 상서도성(尙書都省)의 소관이 되었다. 1389년(공양왕 1) 감무를 설치했다.
조선시대에 현감을 두었으며, 문종 때 이곳에 숭의전(崇義殿)이 있다 하여 마전군으로 승격시켰다. 1895년(고종 32) 삭녕군(朔寧郡)에 합병되었다가 다음해에 경기도 마전군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연천군에 편입되어 미산면이 되었다.
임진강 강변에 있었던 숭의전은 조선태조가 왕권 획득의 명분을 얻기 위해 세운 것으로, 고려태조를 비롯하여 네 명의 왕과 고려 때 이름난 신하를 모셨다. 숭의전이 세워진 산을 아미산(峨嵋山)이라 한다.
당시에는 유연진(楡淵津)을 통해 연천(漣川), 후연진(朽淵津)을 통해 양주(楊州)ㆍ적성(積城)과 연결되었고, 북쪽으로는 봉현(烽峴)을 넘어 삭녕에 이르는 도로가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