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가 단종을 내몰고 왕위를 찬탈하자, 김시습(金時習)이 관직에의 뜻을 버리고 방랑하다가 이곳에 와서 누각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 매월대라 이름하였다.
심산유곡의 울창한 숲속에서 우뚝 솟은 595m의 산정(山頂)에 있는데, 이 산정은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형성된 험준한 곳이어서 은거 생활을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다. 김시습은 여기에서 동지들과 더불어 시를 읊거나 바둑을 두면서 세상사를 논하고 단종의 복위를 의논하였다.
지금도 매월대 주위는 절경을 이루고 있고, 맞은편에는 50척이나 되는 은파용폭(銀波龍瀑)이 천연의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