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가사로 장가 또는 사설시조의 형태와 비슷하다. 맹상군의 생애를 슬퍼하고, 살아 있을 동안에 한껏 놀며 즐기자는 내용으로 정철(鄭澈)의 「장진주사(將進酒辭)」와 비슷한 주제의 노래이다. 『청구영언』·『교주가곡집』 등에 실려 전한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춘추전(千秋前) 존귀(尊貴)키야 맹상군(孟嘗君)만 할까만은
천추후(千秋後) 원통(寃痛)함은 맹상군이 더옥 섧다
식객이 적돗던가 명성(名聲)이 고요턴가
개 도적 닭의 울음 인력(人力)으로 살아나셔
말이야 죽어지며 무덤 우희 가시나니
초동목수(樵童牧豎)들이 그 우흐로 거닐면서
슬픈 노래 한 곡조를 부르리라 하였을까
옹문주 일곡금(雍門周一曲琴)의 맹상군의 한숨이 오르는 듯 나리는 듯
아해야 거문고 청쳐라 살았을 제 놀리라.
『청구영언』에는 이 노래를 두고, 무명씨가 지은 것으로 대개 인간세상의 번화(繁華)란 일장춘몽과 같아서 죽은 뒤의 이름이 살았을 제의 즐거움만은 못함을 노래한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노래의 형식으로 보아 사설시조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아, 조선 후기 가사와 사설시조와의 장르간의 교섭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