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이나 내용으로 보아 조선 후기의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 전래의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자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복지(福地)를 골라 집을 짓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내용이다.
서두를 보면, “현무산(玄武山)이 주산(主山) 되고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가 역역히 삼겼에라 뒤에는 하운(夏雲)이 다기봉(多奇峰)하고 앞에는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이라 사면도리화(四面桃李花) 만발한데 집터를 잡아…….”라 하여, 명당의 이상적인 모습을 설명하였다.
명당을 보는 주요소는 북방에 높은 주산(主山, 곧 玄武山)이 있어야 하고, 좌우편에는 각각 좌청룡의 좌맥산(左脈山)과 우백호의 우맥산(右脈山)이 있어야 한다고 옛 사람들은 생각하였다. 이러한 중심에 집터를 잡아 터전을 일구면 자손들이 그 지덕(地德)을 받아 집안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릴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이어 명당을 잡고 집을 짓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격식과, 마구간과 곳간, 사랑채를 지을 때의 위치 등에 대하여 말한 뒤, 이렇게 지은 명당에서 온갖 가축을 기르고 집 주변에는 오곡백과를 심어 자손들과 함께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이웃과 더불어 주연(酒宴)으로 즐기니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는 내용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는 실제 이러한 즐거움 속에서 불리어진 것이기보다는 오히려 그랬으면 하는 기원과 염원의 세계를 희구한 것으로 보이며, 옛사람들의 소박한 이상향의 모습을 이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