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운가 ()

고전시가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가사(東學歌辭).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가사(東學歌辭).
구성 및 형식

100여편의 『동학가사』(경상북도 상주 동학교 간행) 중 제26권 『몽중서(夢中書)』라는 가사집에 실려 있다.

작자를 동학교의 남접도주(南接道主)인 김주희(金周熙)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4음보 1구로 계산하여 총 150구이며, 4·4조를 주된 경향으로 하는데 3·4조도 상당수 보인다.

내용 및 평가

작품의 내용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인지 꿈속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다가올 밝은 미래를 향한 개화와 계몽적인 사상을 종교적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다.

곧, 제1단은 꿈속에서 한 신선이 깨우쳐 하는 말로서 금계(金鷄)가 때를 알고 자주 우니 밝은 세상이 올 조짐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2단은 세상이 밝아지면 천지신령(天地神靈)이 도울 것이니 빨리 잠을 깨어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할 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3단은 너를 위해 다가올 운수를 깨우쳐 주는 것이니 인심·풍속을 한탄만 하지 말고 잘 깨달아서 창성(昌盛)할 운세를 놓치지 말라고 한다.

제4단은 꿈속의 괘(卦)를 풀어 보니 세상이 개명(開明)할 괘이니 도덕으로써 밝은 세상을 이룩하면 요순(堯舜)의 시대와 다를 바 없으니 이러한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

제5단은 어두운 밤이 지나 새벽녘이 되어가며 농사철이 오니 농부들은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농사를 짓고, 성현의 도덕으로 후생(後生)들을 잘 가르쳐 만세에 길이 이름을 전하게 하자고 한다.

제6단은 개명의 때가 왔으니 어리석은 지난날의 생각은 다 버리고 바른 마음으로 도덕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7단은 자기의 편안한 방도만 찾는 사람은 도리어 하늘을 거역하는 것이니 깊이 깨닫고, 기구하고 험악한 나라의 운명과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도덕으로 건져 보자고 한다. 제8단은 노래를 자세히 음미하면 생활의 방편이 될 것이므로 이를 기록하여 「명운가」를 전해 주니 깊이 깨달아서 일심합력(一心合力)하여 보자고 한다. 전편이 한결같이 뉘우치고 깨달아서 도덕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염원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동학가사(東學歌辭)』 Ⅱ(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79)
집필자
이종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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