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29년(순조 29) 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심춘(柳尋春)의 서문과 목록이 있고, 세계도가 첨부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9수, 부 2편, 소(疏) 3편, 권2에 서(書) 49편, 권3에 답문(答問) 4편, 잡저 10편, 발 1편, 제문 8편, 묘지명 1편, 행록 3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지명 1편, 만장 6수, 제문 13편, 해동명신록(海東名臣錄)·이청휘사우록(李晴暉師友錄)·예조원사록(禮曹院祠錄)·용원서원상량문(龍源書院上樑文)·봉안문·상향축문·월담변공고유문(月潭卞公告由文)·강당중수상량문·묘우중수봉안문·부증유찬영시(附贈遺贊詠詩)·부문답서찰(附問答書札)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집은 시(詩)·문(文)보다 의병의 사적이라든가 효자들에 관한 이야기와 언행록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특색이다. 시 가운데 「원석우음(元夕偶吟)」은 객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쓸쓸한 감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만정한강(挽鄭寒岡)」은 정구(鄭逑)의 죽음을 애도해 지은 것이다.
부 가운데 「사자언지부(四子言志賦)」는 네 사람이 모여서 각기 자기 뜻을 밝힌 것을 기록한 것이다. 세 사람은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했으나, 한 사람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증점(曾點)의 고사대로 무우(舞雩)에 바람을 쐬고 시를 읊겠다고 밝힌 점을 칭찬한 내용이다.
소 가운데 「대영유신최수우소(代嶺儒伸崔守愚疏)」는 영남유림들을 대표하여 최영경(崔永慶)의 무죄를 주장한 것이다. 서 가운데 「상정한강서(上鄭寒岡書)」에서는 정구에게 학문하는 방법과 인격수양에 대해 질의하고, 자기의 의견을 진술하였다.
잡저 가운데 「곽망우당사적(郭忘憂堂事蹟)」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으로 불리며 백전백승한 곽재우(郭再祐)의 활동을 정리한 글이다. 그의 웅대한 지략과 전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청나라 군사의 남하를 염려하는 내용의 「답충후서(答忠後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