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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 대 · 나무 따위로 가늘고 끝이 뾰족하게 만든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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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쇠 · 대 · 나무 따위로 가늘고 끝이 뾰족하게 만든 물건.
내용

두 조각의 목재나 물건에 걸쳐 박아서 붙이거나 벽 같은 데 박아서 다른 물건을 거는 데 쓴다. 못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 단, 고고학적인 발굴에 따라 청동기시대나 철기시대에 이미 못[釘]이 사용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옛 무덤의 발굴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경상남도 창원시 동면 다호리고분 제1호분, 기원전 1세기 후반 원삼국 초기(초기철기시대)의 토광묘(土壙墓) 목관 밑에서 나무칼 손잡이에 박혀 있는 청동 장식못(길이 7∼8mm)이 엑스선촬영으로 확인되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무령왕릉에서 관못[棺釘]이 발굴되었는데 못머리 형태에 따라 화형(花形)·원형·방형(8cm 정도)의 세 가지 종류의 못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신덕고분(526년)에서 원두정(圓頭釘)·방두정(方頭釘)·편원두정(偏圓頭釘)의 관못이 무려 150여 점이나 출토된 바 있다.

또, 고구려 고분으로 추정되는 평안남도 대동군 화성리 쌍곽분의 동곽에서 관못이 34개 가량이 발견되었으며, 길이는 10∼12cm 정도이다. 못머리는 반원형으로 곱게 만든 것과 납작한 것의 두 종류로 길이는 2cm 정도이다.

서곽에서는 관못이 14개 가량 발견되었으며, 못머리는 동곽의 것과 같이 반원형의 것과 납작하게 막 때려 만든 것의 두 종류가 있으며 크기도 대략 같다.

못은 쓰임에 따라 생김새나 크기가 각각 다르며, 장식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재료에 따라 쇠못[鐵釘]·대못[竹釘]·나무못[木釘]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못은 쇠로 만들어진 둥근못인데, 쇠·구리·놋 등의 재료로 제작하며, 그 종류와 용도는 모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제정기(製釘機)로 대량 생산해 내는 쇠못이 가장 많다.

우리의 전통적인 못, 이른바 재래식못[在來釘]은 대장간에서 대장장이가 쇠를 불리어 두들겨 만들며, 형태가 각이졌다 해서 각못[角釘]으로 이름한다.

현대식 둥근못을 이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양못[洋釘]이라 한다. 그 밖에 쇠못은 세치못·네치못·닷푼못·치못·치닷푼못·여섯치못·자못·세정·태정·각정·원정·방두정·원두정·마름못·국화정 등으로 불린다.

못은 장석못을 부착하는 용도 외에도 이음이나 접합에 사용되어서, 서까래를 박는 데 기와를 고정시키는 데에도 쓰이고, 선반을 매거나 물건을 걸거나 하는 용도에도 쓰이고 있다.

한편 대못이나, 나무못은 서안(책상)·상·소반·목판 따위의 소형 가구인 기물들을 만들 때에 쓰이며, 특히 물걸레나 행주 같은 것으로 닦을 때에 물기를 자주 접하는 목물에 주로 이용된다.

접합한 목물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대못·나무못 등에 어교(魚膠)나 아교(阿膠:갖풀)를 발라 박으면 판재와 한 몸이 된다. 못의 길이의 단위를 예전에는 푼(分)·치(寸:1자의 10분의 1)·자(尺)를 썼으나, 현재는 mm나 인치(inch)를 쓴다. 못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쇠못[鐵釘]:쇠로 만든 못. 양정(洋釘)과 재래정(在來釘)으로 구분함. ② 편철정(片鐵釘):쇳조각으로 만든 쇠못. ③ 네모못[方釘]:몸통의 단면이 네모로 된 쇠못. ④ 둥근못[圓釘]:몸통의 단면이 둥근 못. ⑤ 원두정(圓頭釘):머리가 원형으로 된 쇠못. ⑥ 볼록원두정:머리 모양이 반구형으로 볼록하게 된 못. ⑦ 평두정(平頭釘):머리가 넓고 평평하게 된 못. 납작머리못.

⑧ 민머리못:머리가 작고 평평한 못. ⑨ 네모머리못[方頭釘]:못머리가 네모로 된 못. ⑩ 각두정(角頭釘):머리가 사각형으로 된 못. ⑪ 광두정(廣頭釘):머리가 크고 넓어 장식 겸용으로 쓰는 못. ⑫ 대두정(大頭釘):못머리를 크게 만든 못.

⑬ 대갈못[大頭釘]:못머리가 뚱뚱하고 큰 못. 대문짝 같은 데에 박음. ⑭ 큰못[大釘]:일반적으로 쓰는 못보다 큰 못. 양정에서는 길이 15cm 이상, 재래정에서는 길이 20cm 이상의 못.

⑮ 바늘못:바늘과 같이 몸통과 머리가 가늘게 된 강철재 못. 장식 띠나 합판 등을 박아 대는 데 쓰임. 양끝못:못의 양쪽 끝을 뽀족하 게 만들어 붙임 널에 쓰는 못.

은혈못[隱穴釘]:양 끝이 뾰족하고 머리가 없는 못. 또는 나무를 조금 파고 박아 머리가 감추어지도록 박은 못. 양판못:장식 띠나 쇠시리 등을 박는 아주 작은 못. 고리못:한 끝을 구부려 고리처럼 만든 못.

갈고리못:머리가 직각으로 구부러진 못. 곡정(曲釘)이라고도 함. 거멀못:ㄱ자 또는 ㄷ자형으로 구부려 만든 못. 두 재료를 연결하거나 깨진 독 등을 연결할 때에 쓰이며, 철망·메탈라드 등을 치는 데에도 씀.

찰거머리:쪽매널을 거멀하는 철물·주름못·거멀못의 별칭. 주름못:끝이 오목한 톱니 모양으로 되고, 몸통은 주름잡은 판철로 만든 거멀못. 목재를 쪽매하는 데 쓰임.

가시못:몸통에 역방향으로 가시가 있어 박으면 잘 빠지지 않는다. 철물 고정용이나 제화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녀못[釵釘]:㉮ 빠지지 못하게 깊이 처박는 길게 만든 못, ㉯ 뒤 끝을 구부려 사려박은 못.

㉰ 삼배목(三排木)에 끼우는 심대(軸). 산지못:재목 같은 것의 이에 짬을 든든히 하기 위하여 박는 굵은 나무못. 동자못[童子釘]:문얼굴·교란(交欄:난간에 ‘亞’ 자 모양으로 장식한 것) 같은 곳에 박는 작은 못. 국화동자정(菊花童子釘):국화꽃 모양의 장식이 있는 작은 못. 판문·난간 등에 박는 장식 못.

기와못:기와를 지붕널 등에 고정할 때 박는 못. 변자못:물건의 가장 자리를 꾸미는 재료를 박는 작은 못. 꽂이못[串釘:또박이못]:물건이나 재료를 빠지지 않게 깊이 박아서 고정하는 데 쓰이는 긴 못. 용두박이:용두머리기와에 박는 긴 못.

취두박이:취두기와에 박아 대는 쇠못. 종심추녀박이:용마루에 오는 추녀를 눌러 박는 못. 종심 박이:용마루 또는 그 위에 대는 적심을 박아 대는 못. 방초(防草)박이:수막새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박아 대는 못.

유리못:유리를 고정시키기 위하여 누름대·누름퍼티 등에 박는 작은 못. 세모못:철판 등을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만들어 목재·창호·반죽 퍼티를 누르기 전에 유리를 고정하기 위하여 박는 못.

나사못:몸의 거죽이 나선상으로 되어 비틀어 박게 만든 못. 플랫못:머리가 작은 못으로 마루깔기·창레일 고정 등 못의 머리가 보이지 않아야 하는 곳에 사용하며, 보통 못의 머리를 두드려 이 못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슬레이트못:아연을 도금한 것으로 슬레이트를 고정하는 데 쓰인다.

강철못:일명 콘크리트못이라고도 하며 벽돌벽이나 콘크리트에 사용한다. 꺾쇠:꺾쇠는 ㄷ자 모양으로 만든 쇠토막 양 끝을 뽀족하게 만든 것이다.

두 재료를 간단히 걸어 맬 수가 있어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으나, 단점으로는 당겨 조일 수가 없고, 목재가 건조하면 늘어지므로 중요한 곳에는 쓰이지 않는다. 종류로는 보통꺾쇠·억꺾쇠·주걱꺾쇠 등이 있고, 몸의 단면은 평각·정각·원형 등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 상(신영훈, 열화당, 1983)
『백제무령왕릉』(충청남도·공주대학교 백제문화연구소, 1992)
『건축시공학』(장기인, 보성문화사, 1992)
「대동강 유역 고분발굴보고」(『고고학자료집』 제1-2, 과학원출판사, 1958)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 긴급수습조사」(성낙준, 『제35회 전국역사학대회 발표요지』, 1992)
「의창다호리유적 발굴 진전보고」(이건무 외, 『고고학지』 1, 1989)
집필자
박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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